말레이시아는 영어권이니까, 유학 올 때 영어는 준비 안 해도 되겠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으신가요?
'한국 교육 시스템과 우리 아이는 맞지 않아! 유학을 가야겠어'라는 생각으로 유학을 준비 중이 신가요? 저번 글에서도 간단히 언급했지만 영어를 준비해 오지 않는 것은 8세 이하의 아이들에 해당하는 사항입니다.
심지어 8세 이하의 어린이들도 영어를 준비해 오지 않으면 학교가기 싫다고 매일 우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성향에 따라 영어를 준비해 주세요.
영어 하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당연히 해야죠.
말레이시아 뿐 만 아니라 어느 나라로 조기 유학을 보내실 준비를 하셔도 영어는 기본적으로 준비시켜 주세요. 아이가 어리다면 최소한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정도로 영어노출은 시켜주세요. 그것이 시청각 자료를 통한 준비이든 놀이 영어 학원이든, 아이에게 맞는 영어 공부를 찾아주세요. 방송에 영어 천재로 나온 아이는 어머니가 영어 유튜브를 하루종일 백 그라운드로 틀어놓으셨다고 하더군요. 이러한 방법도 좋습니다. 그리고 최소한 ABCD 가 무엇인지 정도는 배우고 오는 것이 좋습니다. ( 쓰고 읽고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알파벳에 노출을 시켜주세요.) 아무리 어린아이라도 최소한 '배고파요.' '화장실 가고 싶어요' 정도는 말할 수 있는 편이 좋습니다. (선생님들 권장사항)
8세 이상의 아이는 영어가 필수입니다.
해외 외국학교는 생각보다 룰이 엄격합니다. 특히 선생님이 화장실 뒤처리를 도와주지 않고 옷을 입거나 준비물을 챙기는 것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물론 아이 스스로 할 때까지 기다려는 주지만 아이가 심하게 통제가 되지 않으면 아이를 바깥 활동에 참여시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서로 부딪히는 부분들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아이가 영어를 못하면 선생님들이 매우 공정하게 서로의 말을 듣고 조치를 취해줄 거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아셔야 합니다. 내 아이가 영어를 못하면 불리한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다양한 인종이 있는 학교를 다녀도 본능적으로 한국아이들하고 놀고 싶어 합니다. 즉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면 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은 내 아이의 영어가 12학년 졸업을 해도 초 중등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모든 아이들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이러한 경우도 있더라 라는 정도로 이해해 주세요. 4학년 이상의 고학년 특히 프라이머리에서 세컨더리로 넘어가는 학년은 학업이 갑자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아이들의 하이레벨 영어 실력이 더욱더 요구됩니다.
도피성 유학 오지 마세요.
- 도피성이라뇨?! 내 아이는 그런 아이가 아닌데, 한국에서 안 맞아서 더 자유로운 외국 학교에 보내는 것뿐입니다.
네, 그걸 우리는 도피성 유학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한국 학교에 적응 못해서 유학 오는 친구들이 종종 있습니다. 물론 그들이 그런 이유로 왔다고 말은 하지 않죠. 아이들은 조금만 지나면 금방 티가 납니다. 한국 아이들 특성상 서열놀이, 단톡방 만들어서, 운동장에서 서열 정해서 놀기 시작합니다.
이곳의 한국 아이들은 다양한 배경이 있어요. 현지에서 태어난 아이, 평생 한국 학교를 다녀본 적이 없는 아이, 한국 학교 다니다 유학 온 아이, 다른 해외에서 살다가 온 아이 등 다양한 아이들이 있는데, 한국 학교를 다니다 온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좀 더 정서적 발달이 빠른 면이 있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욕과 다른 아이들을 놀리는 방법입니다. 사춘기에 접어드는 시기에 갖은 심한 욕을 쓰거나 더 어린 나이에 심한 욕을 써서 부모들을 경악하게 만들고 그 아이는 결국 왕따 아닌 왕따가 됩니다. 그리고 그 아이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이 나는 것도 시간문제죠. 다른 아이들을 놀리는 방법도 좀 더 지능적입니다. 카톡 단톡방에서 아이들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며 놀리고 노는 경우도 있고 내 말을 듣지 않으면 너랑 우리는 놀지 않을 거라는 으름장을 놓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위의 사건들은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살짝 각색한 내용입니다. 이게 뭐가 문제야?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면 말레이시아에 유학을 오지 않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한국식으로 아이를 놀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점을 아시면 좋을 거 같아요.
사춘기가 심하게 와서, 한국식 교육이 맞지 않는 아이들은 해외 유학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해외 학교는 한국 학교에 비해 덜 경쟁적인 분위기며, 한국보다는 좀 더 건강한 경쟁을 하는 분위기입니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부담감이나 스트레스도 덜하게 되겠죠. 그래서 여기서 자란 아이들은 좀 더 건강한 마인드가 있고 학교에서도 관계 교육을 합니다. 그래서 청소년 사춘기 아이들도 어린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노는 아름다운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지금도 고민하시는 많은 부모님들이 계실 겁니다.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여기저기 유학원 에이전트에게 문의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죠? 아이에게 무엇이 우선시되어야 하는지는 부모가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영어는 나이가 많든 적든 할 수 있는 만큼은 해오자입니다. 그리고 도피성 유학은 오지 않는 편이 좋다입니다.
'해외 살아봤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레이시아 합법적 비자 (0) | 2023.07.07 |
---|---|
말레이시아 쌀 고르기 (0) | 2023.07.04 |
말레이시아 생활비는 얼마가 들까? (1) | 2023.06.13 |
페낭 셀프 한 달 살기 시리즈 - 숙소(탄중토콩 위주) (0) | 2023.05.27 |
말레이시아 마트 (0) | 2023.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