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말레이시아 이주를 준비하면서 생활비의 규모를 궁금해하는 거 같습니다.
일단 저의 생각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많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왜일까 궁금하시겠죠?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한국 음식점의 높은 가격
말레이시아에 있는 한국 음식점은 한국보다 비싸거나 비슷한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 내용물이 한국보다 퀄리티가 떨어지는데도 말이죠. 외식으로 매일 현지 국수만 먹을 수는 없습니다. 가끔 한국 음식도 먹고 싶을 때가 있을 테니까요. 외식을 많이 하면 앵겔지수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싸지 않은 공산품
한국은 다이소에 가면 좋은 제품을 5천 원에 구입할 수 있고 인터넷에도 싸고 질 좋은 상품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비싸고 좋지 않은 공산품들이 더 많습니다. 그 가짓수도 한정적이고요. 대표 인터넷 쇼핑몰인 라자다는 중국에서 판매하는 셀러의 상품도 구입할 수 있지만 한국처럼 사진과 실제 제품이 비슷하지 않습니다. 저도 여기서 굉장히 여러 번 인터넷 쇼핑에 실패했습니다. 외에 식재료도 한국에 비해 매우 싸다고 볼 수 없습니다.
3. 싸지 않은 월세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좋은 콘도는 렌트비가 굉장히 비쌉니다. 대략 100만 원부터 200만 원을 넘어가는 부담스러운 월세를 내고 살아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전세라는 대안이 있기 때문에 말레이시아에서는 생각보다 주거비도 많이 들어 가는 듯합니다. 물론 저렴한 좀 더 로컬스러운 곳에서 거주도 가능하나 대부분의 한국 사람은 안전과 편리함을 선택합니다.
4. 학비가 과연 저렴할까?
말레이시아는 영국 식민지였기 때문에 영국제를 따르는 학교가 많습니다. 따라서 1학년 3 텀제인데, 평균 연 1000만 원 정도의 학비가 듭니다. (세컨더리 고학년이 될수록 비싸집니다) 물론 다른 지역의 인터내셔널 스쿨에 비하면 저렴하나 한국에서는 학비가 무료인 만큼 이 부분도 빼놓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5. 투션비도 듭니다.
영어를 쓰는 환경에서 사니까 영어공부 시킬 필요 없겠지?!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이가 아주 어리다면 (개인적으로 8살 이하) 영어공부는 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상이라면 영어 투션을 고려해 봐야 합니다. 영어가 싫어서 학교에서도 한국아이들과만 어울리고 영어가 학습적으로는 전혀 늘지 않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아이가 자란 후에 이민은 아이가 영어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원어민 시간당 200링깃(약 6만 원)의 투션비를 내고 영어 과외를 받습니다.
또 말레이시아에서는 기본으로 수영, 피아노나 악기는 모두 시키는 추세입니다. 우리 아이는 아무것도 안 시킬 건데요?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한국보다는 저렴하고 수영 시설이 잘 되어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수영 과외는 자연스럽게 시키게 되는 거 같습니다. 악기는 학교에서 적극 권장하기 때문에 악기도 배우게 되는 것이죠.
6. 마트도 싸지 않다.
제가 말레이시아에 와서 가장 크게 실망한 부분은 생각보다 과일이 비싸고 맛이 없다입니다. 말레이시아 과일의 대부분을 호주나 태국에서 수입해 오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지 않고 맛(당도)도 크게 높지 않습니다. 한국산 딸기 같은 경우에는 한 팩당 2만 원을 호가합니다. 채소류는 저렴한 편이나 이외의 한국인이 먹는 쌀 (5kg)는 약 38링깃(약 1만 원) 정도하고 한국쌀은 훨씬 비쌉니다. 거기에 한국에서 오는 양념들이 비싼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죠.
7. 여행도 비싸다.
국제 학교는 텀브레이크가 많기 때문에 주변국이나 말레이시아 내의 다른 도시로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길지 않은 여행에도 돈 100만 원씩은 금방 쓰게 됩니다. 크게 좋은 호텔에서 자지 않아도 호텔이 저렴하지 않고 싼 호텔은 정말 상태가 나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위에 강조했듯 외식비도 크게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8. 남는 것이 없는데…
친한 지인들끼리 모이면 자주 하는 말입니다.
’ 얼마 전에 얼마를 환전했는데 지금 잔고가 반 밖에 안 남았어. 이거 실화야?‘
처음에는 돈의 단위가 달라서 말레이시아 돈이 소액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계산해 보면 소액이 아닌 경우가 많지요. 돈이 헤프게 써지는 원인인 거 같기도 합니다. 말레이시아는 쇼핑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사치할 일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돈이 줄줄 센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말하죠.
‘쇼핑이라도 했으면 뭐라도 남았지 이게 뭐야! :(’
물론 사람마다 소비 패턴도 다르고 외부 활동을 하는지에 따른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소비도 다르기 때문에 제 글이 정답은 아닙니다. 그러나 해당 내용을 숙지하시고 한 달 생활비의 규모를 가늠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본인들의 생각을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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